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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새기기 ]

다음의 글을 함께 읽습니다.

가난한 이들에 대한 예

수님의 사랑은 그분의 삶

과 말씀을 통해 분명히

드러납니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

어라.”

(루카 3,11)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 그러면 모

든 것이 깨끗해질 것이다.”

(루카 11,41)

또한 이 사랑 때문에 예수

님께서는 “형제들 중에 가장 작은 이들”

(마태 25,40)

과 같아지기를

원하셨기에 당신 몸소 그들의 고통과 비참함을 짊어지시고 수난

과 죽음의 길을 걸으셨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길을 따라 걷는 교

회는 그 무엇보다 슬픔과 고통에 짓눌리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사명으로 여깁니

다. 따라서 교회는 초기부터 끊임없이 가난한 이들을 구제하고,

보호하고, 해방시키려고 노력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사회적, 물

질적 결핍의 가난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자선활동을 통해 사랑의

사명을 끊임없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는 교회의 자선활동을 “육체적으로나 영신

적으로 궁핍한 이웃을 돕는 사랑의 행위”

(2447)

라고 정의하며 그

러한 행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용서해 주고 참을성 있게

견디어 내는 행위와 마찬가지로, 가르치고, 충고하며, 위로하고

격려해주는 행위는 영적인 자선 활동이다. 육체적인 자선 활동

은 특히 굶주린 이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집을 잃은 사람을 묵게

해 주고, 헐벗은 이들에게 입을 것을 주며, 병자와 감옥에 갇힌

이들을 찾아보고, 죽은 이들을 장사 지내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

들 가운데 가난한 이들에게 베푸는 자선은 형제애의 주요한 증

거 중의 하나이다. 그리고 이는 또한 정의를 실천하는 일이며, 하

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기도 하다.” 이처럼 물질적인 가난뿐

아니라 영적인 가난으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에게 우리가 받은

하느님의 사랑을 나누는 것은 하느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

며 우리를 그리스도와 일치시키는 가장 훌륭한 길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요한 13,34)

“자신의 재산을 가난한 이들과 나누어 갖지 않는 것은 그들의 것을 훔치는 것

이며, 그들의 생명을 빼앗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재물은 우리의 것이 아니

라, 가난한 이들의 것입니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우리가 가난한 사람들과 병자들에게 시중들 때, 우리는 예수님께 시중드는

것이요. 우리는 이웃을 통해서 예수님께 시중을 드는 것이므로, 싫증내지 말

고 우리 이웃을 도와야 해요.”

리마의 성녀 로사

“그리스도인 개개인과 모든 공동체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하느님의 도구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가난한 이들을 온갖 불평등에서 해방하고 더 나은 삶

으로 이끌어 그들이 아무런 차별 없이 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봉

사하는 일꾼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사명은, 우리가 가난한 이들

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을 돕기 위해 나설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교황 프란치스코 「복음의 기쁨」 186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