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님 사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인사말

지난 2014년 8월, 우리는 4박 5일간 교황님과 함께 나눈 뜨거 운 감동을 기억합니다. 사랑과 희망을 담은 교황님의 말씀과 소탈한 그분의 발걸음, 닫힌 우리 마음의 문을 열어준 그분의 미소를 기억합니다.

이제 그분의 걸음을 되짚어 보며 그 의미를 깊이 새겨보고자 합니다. 교황님은 당신의 발걸음을 통해 당신이 만나고 체험한 예수님을 우리에게 전해 주셨습니다. 한국 교회와 아시아 청년 들에게는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믿음과 희망 그리고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 주셨습니다. 아프고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 하시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안겨 주셨던 예수님처럼 교황님은 우리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시고 슬픔 앞에 함께 눈물 을 흘려 주셨습니다. 교황님은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라는 사실을 온 마음으로 전해 주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다녀가신 지 1년 이 되는 이 때, 그분이 전하신 모습을 깊이 새겨 봅시다. 그리 고 당신의 생명을 나누어 주고자 하시는 예수님을 만나러 갑시 다. 토마스 사도가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요한 20,28) 하고 고 백했던 것처럼 우리 모두 진심어린 마음으로 예수님을 주님이 라 고백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느님의 무한한 자비와 사랑이 신자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